오는 11월1일은 순종황제가 창경궁에 제실박물관을 세운 지 100년이 되는 날.이를 기리는 기념식과 국제포럼이 2~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전국의 25개 전문박물관 소장유물을 한데 모은 《한국인, 삶에서 꽃을 피우다》(연두와파랑 펴냄)도 출간됐다. 이 책에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문화유산이 27개 항목으로 정리돼 있다. 3만여점의 자료를 소장한 가천박물관을 비롯해 목인박물관, 신세계상업사박물관, 전주한지박물관, 코리아나화장박물관, 옹기민속박물관, 통도사성보박물관 등 분야별 주요 박물관이 대거 참여했다.

편집진은 우리 생활문화유산을 위(威) · 복(福) · 식(食)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특징과 의미를 재조명했다. 위(威) 분야에서는 한옥과 와당 자연염색 한지 고인쇄 한복 장신구 탈, 복(福)에서는 무신도와 탱화 불교공예 민화 목가구 자수 보자기 옛돌 쇳대, 식(食)에서는 차문화와 도자기 옹기 한방 짚 풀 농경 상업에 관한 유물을 다뤘다.

우리의 전통색인 적 청 황 백 흑의 오방색을 기준으로 전통문화의 생성 배경과 자연환경의 영향까지 살폈다. 460쪽, 양장본 2000부 한정.(02)3446-4738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