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의 알콩달콩 골프] (66) 오르막 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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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3타는 줄여…모두 '싱글'되세요
한국경제 독자 여러분,안녕하세요. 김미현 프로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지난해 6월부터 만나온 한국경제 독자 여러분과 헤어져야 할 날입니다. 그러나 지금 헤어지지만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저한테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드릴 내용처럼 항상 자신있게 플레이하시고,그 과정에서 골프의 참맛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글은 오르막 퍼트에 대한 것입니다. 오르막 퍼트는 흔히 쉬운 퍼트로 인식됩니다. 오르막 퍼트는 옆경사를 많이 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컵 안쪽에서 퍼트 라인이 결정되면 이것저것 잴 것 없이 똑바로 강하게만 때리면 쉽게 성공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복잡하게 계산하고 신중하게 스트로크해야 하는 더블 브레이크 퍼트나 내리막 퍼트에 비해서는 성공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오르막 퍼트는 자신감과 확신이 없으면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단순하고 쉽다'고 말은 하지만 오히려 오르막 퍼트에서 더 어려움을 느끼는 골퍼가 의외로 많습니다.
오르막 퍼트를 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거리를 맞추지 못하는 것입니다. 컵에 미치지 못하기도 하지만,때로는 지나치게 강해서 컵을 맞고 튀어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평소보다 백스윙을 약간 크게 하되 지나치게 부드럽게 스트로크하는 경우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평소와 백스윙 크기는 같지만 너무 때리는 느낌으로 스트로크할 때 나오는 실수입니다.
오르막 경사 퍼트를 할 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대로 부드럽게 치되 거리를 좀 더 길게 보는 방법이 하나 있고,평지에서와 똑같은 크기로 스윙하되 강하게 때리는 것입니다.
어느 방법이 좋다 나쁘다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선호에 따라 더 편한 방법이 있을테니까요. 다만 저는 스윙을 좀 더 크게 해서 부드럽게 굴리는 방법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부드럽게 굴리면 볼이 자신이 예측한 대로 구르기 때문에 황당하게 빗나가지 않거든요. 단지 경사에 따라 거리를 15~20% 더 보고 스트로크한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경사가 심하지 않다면 컵 바로 뒤쪽을 겨냥해도 충분합니다. 만일 실패한다고 해도 볼이 컵 언저리에 멈추기 때문에 가볍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때리는 스트로크는 경사의 영향을 덜 받지만 빗나갈 경우 볼이 컵을 많이 지나칩니다. 내리막 퍼트를 남겨놓기 때문에 오히려 짧은 것만 못할 때도 있습니다. 또 강한 퍼트의 경우 컵을 맞고 돌아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큰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어쨌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빨리 파악해 연습을 하면 좋겠죠.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오르막 퍼트는 기술적인 요소보다는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합니다. 과감하게,그리고 자신을 믿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자신이 믿고 있는 스타일을 살려서 실전에서 망설임 없이 볼을 때릴 때 볼은 틀림없이 컵 안으로 떨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