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국내 판매가 2억원대의 고성능 스포츠카 '뉴 R8'을 출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29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통해 신형 스포츠카 '뉴 R8'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존 모델 R8이 출시된 지 2년여 만에 국내에 출시된 후속모델인 뉴 R8은 더욱 강인함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이 차는 5200cc급 10기통 가솔린 직분사엔진을 미드십 방식(차량 중앙부에 엔진을 장착)으로 탑재했다. 동력성능은 최고출력 525마력, 최대토크는 54.1kg.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9초다.

R8은 고속주행에서 더욱 강력한 가속능력을 발휘한다. 시속 2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16km로 '숨막히는' 주행성능을 갖췄다는 게 아우디의 설명이다.

이 차에는 아우디 고유의 4륜구동(4WD) 방식인 '콰트로(Quattro)' 시스템이 탑재됐다. 평소 주행 중에는 앞바퀴에 15, 뒷바퀴에 85의 동력이 배분된다. 필요한 경우 이 중 최대 30%의 동력을 1000분의 1초만에 앞바퀴로 전달하는 구동체계다. 바퀴로는 19인치 알루미늄휠이 장착됐다.

운전석은 레이싱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콕피트' 구조로 설계됐다. 옆구리를 감싸 주행 중 운전자의 안정성을 돕는 버킷시트도 장착됐다. 제동, 가속페달과 왼발을 올려놓는 풋레스트에는 알루미늄재질을 입혀 정식 레이싱카를 방불케 한다.

차량의 크기는 길이 4435mm, 넓이 1930mm, 높이 1252mm로 전체적으로 넓고 낮게 설계됐다. 차량 곳곳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했다. 전조등 아래쪽에는 각각 12개씩 연속적으로 LED 미등을 배열해 '당당하게 달려 나가는 황소의 뿔'을 형상화했다고 아우디는 설명했다.

이 밖에 고급 오디오업체인 '뱅앤올룹슨'의 음향시스템이 장착돼 차량 곳곳에 달린 12개의 스피커를 통해 고음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6.5인치 LCD모니터를 탑재해 주행 중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주차 보조 시스템과 후방 카메라 등의 편의사양도 탑재됐다.

국내 출시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2억1600만원이다.

이날 신차발표회에는 차량의 내구성을 겨루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3번 거머쥔 현역 아우디 공식 드라이버 딘도 카펠로(Dindo Capello)가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한편 아우디는 뉴 R8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경기도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서킷 주행을 경험할 수 있는 '아우디 스포츠카 익스피리언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 아우디는 참가자들에게 아우디 공식 드라이버인 딘도 카펠로를 비롯, 독일 아우디 본사에서 파견된 교관들의 도움을 받아 뉴 R8 외에도 스포츠카 '뉴 TTS', 스포츠 세단 '뉴 S4'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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