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 전문업체가 인도 타타자동차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전량 공급하기로 했다.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아이지(EIG)는 26일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213만5000셀을 납품하는 계약을 타타와 맺었다고 밝혔다. 내년 4월까지 1차분 13만5000셀,2012년 12월까지 추가 200만셀을 각각 공급하는 조건이다. 한화 기준으로 855억원어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아이지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진행된 타타 측의 성능 및 안전성 시험을 모두 통과해 납품 계약을 따냈다"며 "계약 과정에서 타타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갖기로 합의한 것은 또 다른 소득"이라고 말했다. 타타는 내년부터 양산형 전기차 '인디카 비스타'를 인도 및 유럽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2007년 1월 설립된 이아이지는 작년 10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 약 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직원수는 80여명이다. 이아이지는 모회사인 동일고무벨트와 함께 신규 공장 건설을 포함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