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7'이 22일 전세계에 선보였다.

윈도비스타가 출시된 지 3년 만에 등장한 윈도7은 애플 아이폰 같은 멀티터치 스크린을 지원, PC제조사와 게임업계 등에서도 관련 기능과 맞물린 신규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멀티터치는 PC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오므리거나 펴면 화면도 동시에 줄어들거나 커질 수 있는 기능이다.

윈도7은 부팅 속도가 빠르고 PC의 사진,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외부 PC에서도 원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
PC업체들은 기다렸다는듯이 윈도7 탑재 제품들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윈도7을 탑재한 노트북 '엑스노트 T380'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제품은 13.3인치 LCD화면에 두께 25mm, 무게 1.89kg으로 얇고 가볍다. 배터리는 최대 10시간 30분까지 사용 가능하며, 가격은 150만원대다.

외관은 주름 치마를 형상화한 검정색 외부 덮개와 은색의 내부 디자인 조합을 갖췄다. LG전자는 명품 가방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자평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윈도7을 운영체제로 한 멀티터치 일체형 PC '루온 F3'를 선보였다. 가격은 198만원이다.

삼보는 이와 함께 드림시스 데스크톱, 에버라텍 노트북 등 대부분의 라인업에 윈도7을 적용한 신제품을 함께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윈도7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터치스크린 구현 방법 중 가장 최신 기술인 적외선 광학 방식을 적용해 부드러운 멀티터치 구현에 최적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화 유리를 액정 화면에 덧대 터치 방식으로 사용해도 액정에 흠집이 나지 않으며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 닦기도 편하다.

또 16:9 비율의 대화면 스크린을 채택해 잘림과 왜곡이 없는 DVD 원본 파일 그대로의 화면을 즐길 수 있다고 삼보는 설명했다.

강승원 삼보컴퓨터 부사장은 "직관적인 멀티터치 기능으로 누구나 빠르게 고급 컴퓨팅을 구현할 수 있는 윈도7은 그동안 컴퓨터 구매를 미뤄왔던 대기 수요 및 교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소니코리아는 바이오(VAIO) 노트북 신모델 10종에 윈도7을 탑재해 오는 23일 출시한다.

10.1형 미니 노트북과 바이오W 시리즈 2세대 모델의 경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250기가바이트(GB)로 높이고 윈도7을 탑재했다. 바이오 W 시리즈는 1.19Kg의 가벼운 미니 노트북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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