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 발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후 2시 10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3500원(2.95%) 오른 1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강세다.

LG전자는 이날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8998억원, 영업이익 850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역대 3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 영업이익은 모두 최고치다.

휴대폰 판매량은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고, LCD TV 분기 판매량도 처음으로 4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휴대폰 및 LCD TV 성장세가 이어지고 가전사업 호조, 원가절감 등에 힙입어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왔다. 특히 5개 사업본부의 흑자기조도 올해 1분기 이후 이어지고 있다.

본사 기준 매출액은 7조8657억원, 영업이익은 6028억원으로 역대 3분기 최고실적이다.

해외법인과 자회사의 실적호조로 인한 지분법평가이익(3675억원), 기말환율 하락으로 외화차입금 평가액이 감소하면서 발생한 외환차익 등으로 경상이익(1조원)이 호전됐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도 수요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TV, 휴대폰의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량이 3분기대비 늘어나면서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13조4000억원)대비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수익성은 TV와 휴대폰의 판가하락, 마케팅 투자 확대, 적정재고 유지, R&D 투자 확대 등으로 전분기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