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재료비 재상승'보다 '성장 재개'에 주목해야 한다며 12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2만8000원에서 3만1000원으 로 11% 상향 조정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21억원, 1556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38% 증가해 2분기 에 이어 매우 빠른 수익성 향상 추세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극히 부진했던 글로벌 가동이 3분기에 풀가동 상태로 빠르게 정상화됐다"며 "또한 연간 최저 수준의 원자재 비용이 인식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 수준인 20.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세전이익도 지분법평가손익의 뚜렷한 개선세에 힘입어 전기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연말 상여 급(200억원 가정) 지급을 감안해도 1091억원, 14.9%의 한 단계 향상된 실적 추이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도 저가 재고 비축에 따라 최 근의 원자재 가격 재상승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한국타이어의 2010년 전세계 판매실적은 본사와 동유럽 증설 효과를 포함해 전년 대비 9.0% 증가한 7818만본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외 공장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4조90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고성장과 최근 수년간의 고점 대비 원자재 비용 안정화에 따라 전년 대비 8.1% 증가한 57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사와 국내외 공장 전체 영업이익은 각각 한 단계 레벨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크게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타이어의 밸류에이션(주가수준)이 할인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