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텍(대표 이정열 · 사진)은 자동차용 에어컨 컴프레서와 각종 피스톤 및 로터, 허브 등을 생산하는 자동자 부품업체로 2003년 설립됐다. 업력은 짧지만 생산된 제품 전량을 해외 글로벌 기업에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과 품질면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생산제품은 비스티온,포드자동차,GM,포시즌 등 글로벌 기업에 공급한다.

경남 김해에 부지 5862㎡,공장 2607㎡ 규모인 이 회사의 직원은 60여명.이처럼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일본과 프랑스 업체가 각축을 벌이는 공조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열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내수시장 대신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공략해온 것이 주효했다"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자동차 부품업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중공 피스톤(hollow piston)은 자동차의 에어컨 컴프레서가 냉매를 흡입 · 압축 · 토출할 수 있게 하는 핵심부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개발된 신기술 제품이다. 이 제품은 가공이 용이한 소재가공기술과 혁신적인 용접기술을 적용하여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본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

이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으로 최근 미국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비스티온과 포시즌에 2011년까지 에어컨 컴프레서에 들어가는 피스톤과 에어컨 컴프레서 완제품을 매년 일정량 공급하기로 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비스티온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불량품이 없었다"며 "이 같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정은 매년 50%가 넘는 수출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친환경적인 자동차 부품 개발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정했다. 하이브리드자동차와 전기자동차,수소자동차 등 그린에너지를 사용하는 미래 자동차에 맞춰 이 분야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친환경 자동차에 맞는 새로운 냉매제를 적용한 컴프레서 개발에 투자를 늘리겠다"며 "자동차 공조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앞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0% 신장된 2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중남미 호주 중동 지역을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