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4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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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다시 1640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외국인들의 매수에 장 초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결국 하락했습니다. 특히 대형주들의 하락폭이 컸는데요. 자세한 내용 경제팀 채주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1660선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1640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18.63포인트, 1.12% 하락한 1640.36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1666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대규모 매도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장 막판에는 163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는데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간신히 1640선은 지켜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지난밤 미국 다우증시가 이틀째 1만선을 지켜내면서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외국인들은 오늘 3881억원을 순매수했는데요.
반면 개인들은 3일 연속, 기관은 7일째 매도에 나섰습니다.
개인은 723억원, 기관은 274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오늘은 IT, 자동차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가 3.7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 업종이 3.77% 하락했구요,
운수장비도 3.17%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주들이 조정을 받는 모습입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도 대형주가 1.24%의 내림세를 보였는데요.
외국인이 3천억원 넘게 대형주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2천500억원 가량의 물량을 내놔 대조를 이뤘습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보험과 음식료품, 은행 업종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4%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고, 오뚜기와 CJ제일제당 등도 상승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주류제조업체인 진로가 상장을 앞두고 있죠?
그렇습니다.
진로는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예정돼 있는데요.
진로는 지난 2분기 소주시장 점유율이 51%를 웃도는 등 올해에만 16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로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순이익의 40에서 50%를 배당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올해 안에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도 있기 때문에 투자 매력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공모가는 4만1천원인데요. 대우증권은 진로에 대해 안정적인 현금창출로 고배당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최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부분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음을 나타내듯 좋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죠?
네.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기업들도 눈에 띄는데요.
증권사들은 이들 기업 가운데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어서 종목 리포트 전해드리겠습니다.
미디어 컨버전스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인스프리트가 대형 통신사들의 통합으로 본격적인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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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어떻게 보시는지요? 다시 조정을 보이는 건가요?
국내 증시는 금일 장중 중국 증시의 약세, 금리인상폭이 0.50%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기관의 공격적인 매도세로 1650선을 하회하는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를 본격적인 하락의 시작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지난 주초 급락 우려를 덜어낸 이후 재도약하기 전까지 바닥을 다지는 제한된 성격의 숨고르기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증시가 연중 최고점을 넘어서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3분기 기업실적발표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T, 자동차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데 업종별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그 동안은 원/달러 하락에도 엔/달러도 동반 하락했지만 최근 엔/달러 환율이 반등하며 원/100엔 환율이 1300원/엔 대를 하회하자 일본과의 경쟁관계에 있는 IT, 자동차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화에 따른 긍정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철강금속, 음식료, 통신 등의 업종에 관심이 더 기울여집니다. 그렇지만, IT·자동차의 기본적인 업황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환율 하락 속도는 늦춰질 수 있기에 IT,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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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주시죠.
오늘 원.달러 환율은 9원40전 오른 1164원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흘만에 상승한 것인데요.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거래량은 많지 않았지만 증시 하락과 더불어 주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늘 증시에서 알 수 있듯이 경제 전반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환율 변동에 따른 증시 영향도 상당한 편인데요.
오늘 비록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달러 약세가 끝났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