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패널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한 5조9740억원의 매출액과 255.9% 늘어난 90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컨센서스가 각각 5조7364억원과 8706억원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를 웃돈 성적표다.

회사 측은 북미와 유럽 시장 LCD(액정표시장치) TV 판매 증가와 중국 및 일본의 가전제품 소비촉진 제도 실시로 TV용 패널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CD 패널 가격 상승과 전부분에 걸친 내부 역량 강화가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 자체 평가다.

다만 4분기는 전분기에 비해 출하량 등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호영 부사장은 "4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3분기보다 한자릿수 후반의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시장 변화에 보다 합리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하지만 패널가격이 지난달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출하량 증가세도 주춤할 것으로 보여 4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LG디스플레이가 여타 대형 정보기술(IT)주들에 비해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있는 만큼 주당 3만원대 초반까지는 매수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