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 최초로 기업공개에 성공한 동양생명이 10월말까지 총자산 1조원을 돌파하고, 2009 회계연도말(3월 결산법인)까지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해 생보업계 빅4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은 15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월말(FY2009 상반기)까지 세후 5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으며, 지속적인 영업 호조로 2009 회계연도 말에는 1,000억원의 세후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박 부회장은 또 “10월말 기준 총자산 10조원 돌파는 확실시되며, 2009 회계연도말까지 자기자본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동양생명은 상장 후 유입된 자금을 영업경쟁력 강화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텔레마케팅, 홈쇼핑, 방카슈랑스 등 신판매채널에서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살리는 한편 설계사 채널과의 균형적인 발전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하겠다는 것입니다. 동양생명은 2008 회계연도 기준으로 초년도 보험료에서 설계사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34.9%이며 다이렉트 26.8%, 방카슈랑스 23%, GA 15.4%로 판매채널이 다각화돼 있습니다. 동양생명은 또 중소형 생보사의 M&A나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박 부회장은 “충분한 자금이 마련되고 여건과 상황이 갖춰진다면 타 보험사의 인수합병도 적극 고려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직접적인 해외시장 진출이나 해외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생보사 최초로 이뤄낸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대해서 동양생명은 성공적인 기업공개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10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으며, 최초 상장이라는 타이틀로 시장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모았기 때문입니다. 박 부회장은 특히 생명보험회사의 가치평가에 익숙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았던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박 부회장은 “이번 상장공모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최초 배정물량인 40%(약 800만주)에서 우리사주 실권물량인 6%까지 추가로 총 46%(약 927만주)를 소화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며 “특히 캐나다 대형 연기금과 일본의 타이요 생명보험 등 다수의 해외 투자자들이 공모에 참여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부회장은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생명보험사의 내재가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동양생명의 적정가치에 대한 평가가 낮게 나타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동양생명은 월납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업계 6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공개가 가시화된 지난 9월에는 90억원의 월납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이며 업계 5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 같은 월납초회보험료의 지속적인 증가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은 물론 수익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