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오늘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가서명합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애슈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30분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EU FTA 협정문에 가서명할 예정입니다.
양 측은 가서명 이후 협정문을 공개하기로 해 가서명과 동시에 협정문의 상세한 내용이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무산된 7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무총리로서 국민의 마음과 대통령님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현상황이 조속히 수습돼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로서 전력을 다하겠다"며 "모든 국무위원과 부처의 공직자들은 국민의 일상이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한 총리는 특히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현상황이 우리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함께 세세한 부분까지 잘 챙겨달라"고 지시했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했지만 재석의원 195명이 참여하는 데 그쳐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탄핵안 통과에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의 찬성이 필요했다.한 총리는 이날 오전 사실상 '2선 후퇴'를 선언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정 수습책을 논의했다. 앞으로 당과 국무총리가 중심이 돼 민생·경제 등 국정 현안을 챙기겠다는 것이 한 대표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국정 운영에서 한 총리의 역할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비상시국에 부여된 한시적 역할인 만큼 적극적으로 국정 과제를 추진하거나 인사권을 행사하기보다 각종 현안의 안정적 관리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세계식량가격지수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1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5로 지난달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으나 곡물, 육류,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유지류 가격지수는 164.1로, 7.5% 올랐다.팜유 가격은 강우로 인해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올랐다.대두유는 세계 각국에서 수입 수요가 늘며 가격이 상승했고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공급 감소 가능성이 반영돼 값이 올랐다.유제품 가격지수는 0.6% 오른 139.9다. 분유 가격은 수요 회복과 서유럽의 우유 생산 감소로 인해 상승했다. 버터와 치즈 가격은 수요 증가로 올랐다.곡물 가격지수는 2.7% 내린 111.4다.밀 가격은 남반구의 수확량 증가와 북반구 주요 수출국의 작황 개선, 국제 수요 감소로 인해 하락했다.쌀 가격지수는 수확 압박, 달러 대비 통화 가치 하락 등으로 4% 떨어졌다.설탕 가격지수는 126.4로, 2.4% 내렸다.인도와 태국의 공급 시즌이 시작됐고 브라질에서 내년 작황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값이 하락했다.육류 가격지수는 0.8% 하락한 118.1이다.돼지고기 가격은 유럽연합(EU)의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값이 내렸다. 가금육 가격도 주요 생산 지역의 공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비상계엄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하자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 언론사들도 앞다퉈 관련 내용을 긴급 보도했다. 해외 언론사들은 윤 대통령의 담화 의미를 분석하고 이날 담화가 앞으로 상황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CNN은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온라인 메인 화면에 즉시 속보 라이브 창을 띄우고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CNN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령 무산 후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시도로 국가가 정치적 혼란에 빠지고 탄핵 요구가 제기된 이후 첫 공식 발언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이어 "이번 주말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이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달하면서 "추가적인 비상계엄령 발동 소문에 대해 윤 대통령이 두 번째 시도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통신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윤 대통령이 탄핵안 투표 전 사과를 했다"고 긴급 보도를 했다. 또 라이브 블로그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대국민 담화 내용과 반응을 전달했다.특히 블룸버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즉각 입장을 발표한 점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국민의힘에 국정 운영을 의지하겠다는 내용이다.또한 블룸버그는 한국 여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이날 사과가 한국 내 여론을 뒤집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한국 전직 관료의 한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기 사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