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4일 지난달 취업자 수가 2380만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7만1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7만7000명) 이후 10개월 만의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 5월까지 6개월 연속 큰 폭으로 줄었으나 6월에 4000명 늘었다. 하지만 7월에 다시 7만6000명 감소했으며 8월에는 3000명 증가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9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희망근로 등 공공부문 일자리가 증가한 가운데 나머지 부문의 취업자 감소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공공 · 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43만1000명 늘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전년 동월 대비로 각각 11만8000명,7만5000명 줄었으나 8월(제조업 -13만8000명,건설업 -10만5000명)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사정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나 민간 부문의 고용은 여전히 저조한 편"이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신규 일자리가 얼마나 창출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근로 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가 46만4000명 늘었으며 임시근로자도 13만6000명 증가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