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재물운 없어 주식-복권 한번도 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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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가 복권 당첨금 244억 원 앞에 속앓이를 하는 대통령이라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캐릭터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이순재는 새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임기 6개월을 앞둔 대통령 ‘김정호’ 역을 맡아 또 다른 연기변신을 꾀하고 있다.
13일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감독 장진, 제작 소란플레이먼트)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순재는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다니,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감회의 소감을 밝혔다.
이순재는 “해방 후 이승만, 윤보선 대통령을 제외하고 표준어를 쓰는 대통령을 못 봤다”라면서 “지방어를 쓰다 보니 지방색이 더욱 강해지는 것 같다. 공용어인 표준어를 씀으로서 국가 통합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출연한 세 명의 대통령 모두 표준어를 썼다”라고 주관을 피력했다.
특히 극중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후 고민에 빠지는 캐릭터를 연기한 이순재는 “소위 공직자라함은 청렴도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권은 하나의 행사 참여로 이뤄진 것으로 당연히 국민에 헌납해야 한다”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돈 운이 좋은 편이 아니라 주식이나 복권, 하물며 손금도 안 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순재는 “1960, 70년 대에는 영화 작업 자체가 많이 어려웠는데, 이번에 하면서 천지가 개벽했구나 라고 느꼈다”라면서 “열심히만 하면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즐기며 유쾌하게 촬영했다”라고 각별한 소감을 전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세 명의 대통령에 대한 유쾌한 상상을 그린 코미디로, 오는 22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