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만든 고속열차 KTX-II가 오늘 서울역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존에 타던 KTX보다 훨씬 더 편리하고 넓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미리 타봤습니다. 빠르면 오는 12월 처음으로 운행될 차세대 고속열차 KTX-II입니다. 언뜻 물고기를 닮은 앞모습에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무게를 줄여 전체적으로 날렵해졌습니다. 이 10칸짜리 열차 본체 두 개를 승객 수에 따라 붙였다가 띄었다 해 탄력적으로 운행하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좌석이 360도 회전을 할 수 있다는 게 눈길을 끕니다. 기존에 KTX의 역방향 좌석을 탈 때마다 겪었던 불편함을 덜어준 셈입니다. 좌석의 앞뒤 간격은 5cm 이상 넓혔고 특실 좌석은 전자동 버튼과 인체에 맞는 등이나 목받이로 더 편하게 했습니다. 오가는 길에 업무를 봐야 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비즈니스 좌석을 만들고 곳곳에 세심한 배려를 했습니다. 간단하게 조리가 가능한 간이 식당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또 모유를 먹일 수 있는 수유실을 따로 마련하고 장애인을 위한 공간들도 더 넓혔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외국 기술로 만들어진 기존 KTX와 달리, KTX-II는 이렇게 87%가 국내 기술로 제작됐습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 "세계에서 4번째로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된 KTX-II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세계 일등 국민철도를 만들겠다. 연말쯤 호남선과 경부선에 배치해 고객을 왕처럼 최상의 서비스로 모시겠다." KTX-II는 전철화 공사가 끝나는 대로 올해 말 호남선을 시작으로 전라선, 경전선, 경부선 2단계 등에서 차례로 운행됩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