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수급주체인 외국인이 장중 소폭 팔자를 지속하면서 장중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크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88포인트(0.66%) 내린 1628.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증시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전날보다 5.32포인트(0.32%) 내린 1634.49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확대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크게 줄었다 다시 늘었고 이에 따라 지수도 한때 상승 반전하는 등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2451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오전 한때 25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던 프로그램은 오후들면서 매도 규모를 1200억원대로 크게 줄이기도 했지만 막판 재차 규모를 늘려 2637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개인은 2205억원 순매수했고 장중 팔자를 유지 하던 외국인도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101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852만주, 5조3108억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503만주, 5567억원 가량 늘었다.

전기전자, 통신,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렸다. 기계, 은행, 증권, 보험 등이 2% 이상 급락했고 금융, 비금속광물, 서비스, 전기가스, 철강금속, 유통, 화학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1.08%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고 현대차, LG전자, SK텔레콤, 하이닉스 등이 올랐다. 포스코,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현대모비 스, LG화학, LG, 우리금융 등은 내렸다.

기존 주도주들의 빈자리를 메꿔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내수주들의 상승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동아제약, 한화타임월드, 외환은행 등은 이날 하락장에서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올해 목표수주액 7조원을 무난히 달성,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5.50%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3개 등 278개였고, 하한가 1개 등 516개 종목은 내렸다. 8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