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룡 발자국 화석(사진)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12일 남해군 창선면 가인리의 1억년 전 지층인 함안층에서 길이 1.27㎝,폭 1.06㎝의 아기 육식공룡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발자국은 2007년 10월 창선면 주민 박근실씨가 처음 발견해 진주교대 서승조 · 김경수 교수가 지난해 8월 확인했으며,최근 영국 브리스톨에서 열린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서 발표됐다.

이 발자국 화석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는 소형 수각류(獸脚類)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학명은 미니사우리푸스(소형공룡 발자국)다.

미니사우리푸스 화석 산지는 한국(경남 사천시 신수도,남해군 창선면)과 중국(쓰촨 · 산둥성)뿐이다.

특히 이 발자국 화석은 중국 쓰촨 화석(2㎝)이나 산둥 화석(2.5㎝)은 물론 이전에 남해군에서 발견된 것(2.3㎝)보다 훨씬 작다. 현재 세계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된 세계 최소 공룡발자국은 스코틀랜드의 스카이섬에서 발견된 길이 1.78㎝,폭 1.16㎝의 수각류 공룡발자국이어서 기네스북에도 오르게 됐다.

김경수 교수는 "발자국의 길이로 볼 때 이 공룡의 키는 최대 10㎝를 넘지 않는 것으로,알에서 부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공룡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