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장비업체의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LCD제조사들의 설비증설이 이어지면서 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뚜렷할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CD장비업체들은 LG를 비롯해 삼성 및 중국으로부터 수주가 늘어나며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8세대라인 발주에 들어가면서 관련 기업들이 우선 주목받고 있다.

지난 주말 코스닥시장의 아바코미래컴퍼니는 LG디스플레이와 각각 620억원,231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해 나란히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의 신성FA도 173억원의 수주내용을 공시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DMS와 유가증권시장의 케이씨텍은 지난달 30일 480억원,이달 1일 411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하며 강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에 장비를 납품해 온 주성엔지니어링 에이디피 에스엔유 등도 대규모 수주 전망에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추가 수주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도 LCD 투자를 일부 재개하고 있다"며 "10월은 LG,11월은 삼성,12월 이후는 BOE 등 중국 쪽 수주가 쏟아지며 다시 한번 LCD장비업체들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