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8개월째 2% 동결… 경기회복 주춤(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다시 연 2%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내려 올해 2월에는 2.00%까지 낮췄으며 이후 8개월 연속 2%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더블딥(경기 상승후 재하강)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부동산가격이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로 주춤하고 있다는 것도 금리동결의 요인중 하나로 꼽혔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올리려면 그럴 만한 지표가 확인돼야 하는데,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좀더 경기와 물가상황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2~3개월새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줄었다. 올 들어 7개월 동안 이어온 상승세를 마감한 것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지수도 77.6%로 전월 대비 1.2%p 하락했고,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취업자수는 236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0명 느는데 그쳐 경기 동·후행 지수 모두 정체되는 모습이다.
소비심리지수(CSI)는 전월과 같은 114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123으로 전월 대비 2p 떨어졌다.
올 1, 2분기 빠르게 회복되던 경기가 그동안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지만, 실물 회복세가 둔화하자 CSI도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할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앞으로 바뀔 수도 있으므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현재 상태에서 판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다시 연 2%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내려 올해 2월에는 2.00%까지 낮췄으며 이후 8개월 연속 2%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더블딥(경기 상승후 재하강)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부동산가격이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로 주춤하고 있다는 것도 금리동결의 요인중 하나로 꼽혔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올리려면 그럴 만한 지표가 확인돼야 하는데,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좀더 경기와 물가상황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2~3개월새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줄었다. 올 들어 7개월 동안 이어온 상승세를 마감한 것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지수도 77.6%로 전월 대비 1.2%p 하락했고,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취업자수는 236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0명 느는데 그쳐 경기 동·후행 지수 모두 정체되는 모습이다.
소비심리지수(CSI)는 전월과 같은 114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123으로 전월 대비 2p 떨어졌다.
올 1, 2분기 빠르게 회복되던 경기가 그동안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지만, 실물 회복세가 둔화하자 CSI도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할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앞으로 바뀔 수도 있으므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현재 상태에서 판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