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청률 19%로 종영

방영 내내 단선적이고 엉성한 스토리로 표류하던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가 결국 실망만을 안겨준 채 8일 막을 내렸다.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윤은혜의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내조의 여왕'으로 급부상한 윤상현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 '아가씨를 부탁해'는 재벌 상속녀와 제비 출신 집사의 로맨틱 코미디를 내세웠다.

그러나 드라마는 불과 2~3회 만에 등장 인물 간의 관계가 고정돼버린데다 극적 긴장감을 이어갈만한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코믹 코드도 놓치면서 아무런 특징이 없는 작품이 되고 말았다.

초반에는 윤은혜의 연기력이 도마위에 올랐고, 그 이후에는 윤은혜의 화려한 패션쇼 외에는 볼 것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던 드라마는 현재 가장 핫(hot)한 두 스타를 캐스팅하고도 제대로 요리 한 번 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이런 이유로 '아가씨를 부탁해'는 전체 16부 중 14회가 방영되는 동안 1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작이던 SBS TV '태양을 삼켜라'에 밀렸다.

그러나 '태양을 삼켜라'가 지난 1일 종영하면서 시청률이 상승했고, 8일 마지막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9%(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날 같은 시간 방송된 MBC TV '맨땅에 헤딩'과 SBS TV '미남이시네요'의 시청률은 각각 5.3%와 9.6%로 나타났다.

'아가씨를 부탁해'의 후속으로 14일부터는 이병헌, 김태희 주연의 '아이리스'가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