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의 파장이 번지는 가운데, 아동용 호신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디앤샵은 '조두순 사건'이 알려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 아동용 호신용품 매출이 이전 3주간 평균보다 24%가량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다른 쇼핑몰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에 매출이 40% 뛰었으며, 인터파크에서도 17%가량 증가했다.

호신용품은 개학 전후와 휴가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여름에 가장 많이 팔리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동 성범죄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온라인 쇼핑객이 대폭 줄어드는 추석연휴 기간에 오히려 관련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호신용품은 스프레이와 경보기가 대표적인데, 스프레이형 호신용품은 정확한 분사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경보기가 더 인기가 좋다고 디앤샵 측은 설명했다.

김주연 디앤샵 생활담당 상품기획자는 "아이들이 늘 휴대할 수 있는 목걸이형과 가방, 옷 등에 달고 다닐 수 있는 고리형 경보기 등 1만원 미만의 상품이 특히 인기"라며 "한 번 울리면 100~130데시벨(db) 정도의 소리가 울리기 때문에 긴급상황에서 자신의 위험을 바로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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