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지난 2분기(7~9월)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되나, 배당투자에 대한 매력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길원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시장전망치인 740억원을 밑도는 570억원이 될 것"이라며 "지난 8월 채권 평가손실로 인한 부진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순이자이익의 경우 월간 300억원 정도로 위탁판매 수익에 버금가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평가손실 부분을 제외하면 사업부문의 이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3분기 이후에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하이닉스의 매각에 따라서 우리투자증권 보유지분에 대한 일회성이익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하이닉스 매각이 주당 2만원에 이뤄질 경우, 하이닉스 주식 304만주(지분 0.66%)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528억원의 이익과 221억원의 자기자본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의 현재 주가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등으로 주가순자산 비율(PBR) 1배를 밑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PF 충당금 부담도 완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배당 투자 를 고려하는 장기투자자라면 현재의 주가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