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제약은 먹는 항암제인 'DHP107'의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대화제약은 이번 임상 결과를 다음 달까지 식약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2010년 1분기 중 다음 단계의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DHP107'은 지질약물전달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신제형 파클리탁셀이다. 항암제는 기존에는 주사제로만 투여됐지만, 'DHP107'은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신제형 항암제다.

경구용 파클리탁셀은 수많은 회사가 개발을 시도했고, 임상시험을 수행한 회사도 전세계적으로 7개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는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수행된 이번 시험에는 표준 항암요법에 실패한 암환자 서른 명 이상이 참여했다. 임상결과 DHP107은 기존 주사제 대비 독성이 현저히 감소했고, 약동학적 특성도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세계 최초로 흡수증진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높은 약물 흡수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제형보다 높은 약물 흡수를 보여 세계적인 신제형 항암제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달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되는 바이오유럽에 참가해 임상결과를 다국적 제약사에 홍보할 것"이라며 "해외 기술수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