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삼성 PAVV배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5일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위협받는 등 급격한 조정장이 진행되자 시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익률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회가 종반전을 치닫자 한 종목에 집중투자 하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게 늘면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경제지표 악화로 지난주말 하락 마감한 미국 증시 영향과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폭탄으로 전 거래일보다 37.73포인트 하락한 1606.90을 기록하며 급락 마감했다.

지난주 평균 누적수익률 1위를 재탈환한 최원석 하나대투증권 도곡지점 부장은 이날 신규 편입한 동일벨트에 웃고, 기존 보유 종목인 테스로 우는 장면을 연출했다.

최 부장은 동일벨트 1만주를 평균매입가 5559원에 매수하며 1위 굳히게 나섰다. 자그마치 5500만원에 이르는 투자금액을 한 종목에 쏟아 부었다.

동일벨트는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보다 7.33% 오른 6000원에 장을 마치며 최 부장에게 330만원의 평가수익을 안겨줬다. 이에 따라 장중 한때 최 부장의 누적수익률이 90%를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보유 종목인 테스가 6% 넘게 빠지면서 평가손실이 700여만원까지 늘어 동일벨트로 얻은 투자수익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했다.

최원석 부장은 "코스피지수가 1600선 아래로 밀릴 경우 기술적 반등 구간을 염두에 둔 단기 매수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며 "종목 선택에 있어서도 기술적 반등 구간에 진입한 종목 위주로 선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비스 '몰빵'(집중투자)에 나선 2위 이순진 대신증권 대구 복현지점 차장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 차장은 이날 글로비스 1400주를 평균매입가 10만5500원에 사들였다. 1억4700만원에 달하는 투자금액이다.

하지만 글로비스도 조정장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하며 하락하다 장 후반 간신히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멈춰 70여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