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공모가 4만1000원으로 결정

8~9일 삼성·우리투자證 등서 청약

진로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회사 측 희망가격의 하단인 4만5000원보다 낮은 4만1000원으로 정해졌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로가 지난 28~29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격은 4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 희망가격인 4만5000~5만원을 밑돈 것이다. 이에 따라 진로의 공모 규모도 5904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공모가격은 지난 14~15일 추진했던 당초 수요예측 결과인 4만6000원 수준보다도 낮게 형성됐다. 당초 진로는 공모 희망가격 5만4000~6만원을 제시하고 재상장을 시도했다가 공모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희망가격 수준을 16% 낮추면서 상장 일정을 연기해 이번에 수요 예측을 다시 실시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모가가 회사 측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하이트홀딩스의 풋백옵션 부담이 늘게 됐지만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공모가가 예상보다 싸져 투자 매력이 높아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진로는 오는 6일 공모가격을 공표하고 8~9일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받는다. 납입일은 13일，상장예정일은 19일이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동부증권 등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