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위원회에서 강강술래 등 5건의 세계무형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무형문화재는 무형유산위원회 사전 자문회의에서 등재 권고를 받은 상태여서 본회의에서 등재될 게 확실시된다.
세계무형유산은 현재 70개국의 90건이 등재돼 있으며 한국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등 3건이 올라 있어 이번에 5건이 추가되면 모두 8건의 세계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강강술래는 한반도 서남부 지역에서 설,대보름,단오,백중,추석,중구절 등에 야간에 집단적으로 행해진 민속으로 노래와 무용,음악이 삼위일체로 이뤄진 원시종합예술이다. 1966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래 전남 해남 · 진도 일원에서 전승돼왔고 특히 추석날 밤에 대대적인 강강술래 판이 벌어졌다.
남사당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는 우두머리인 꼭두쇠를 비롯 최소 40명의 남자들로 구성된 유랑연예인단인 남사당패가 농 · 어촌을 돌며 주로 서민층을 대상으로 했던 조선 후기의 놀이로 양반사회의 부도덕성을 놀이를 통해 비판하고 민중의식을 일깨웠다. 경기도 안성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또 '영산작법'이라고도 불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는 49재의 한 형태로 영혼이 불교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극락왕생하게 하는 의식.석가모니가 인도 영취산에서 행한 설법 모습을 재현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은 제주시 건입동의 칠머리당에서 하는 굿으로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겨 있으며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 굿이다.
처용무(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는 궁중 무용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 형상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으로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가면과 의상,음악,춤이 어우러진 무용예술로 손꼽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