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시한 평판가공기(모델명 PL,PS 시리즈)와 튜브가공기(TL시리즈)는 레이저 가공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빔확산 현상을 자체 특허기술인 빔 보정장치를 이용해 해소시킨 게 특징.또 플라즈마 감지장치와 레이저빔 크기의 자동조절장치 등 최점단 제어기술을 적용해 가공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튜브가공기는 가공능력 및 가격경쟁력에서 일본 독일 이탈리아 제품에 앞서 상당한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이들 3개 모델의 성능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진단제어기술 등 첨단 IT기술을 접목했다고 소개했다. 원격진단제어기술은 생산현장에서 레이저 가공기가 작동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오작동을 실시간 점검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다.
계명재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3개 모델은 독일 일본 등의 선발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고성능 및 고가 레이저가공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주력모델인 중저가에서 고가 제품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함으로써 글로벌 선도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광은 이번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오는 11월15~1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09 Fab-Tech 인터내셔날' 전시회에 참가해 이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계 대표는 "금융위기 여파로 침체됐던 레이저가공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 맞춰 3개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인 것"이라며 "현재 50%에 달하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발판으로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한광은 현재 미국 중국 브라질 대만 터키 등 13개국에 레이저 가공기를 수출하고 있으며,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은 40%가 넘는다. 한광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수준(405억원)으로 잡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