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가공기 전문제조업체인 한광(대표 계명재)은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고성능 레이저 평판가공기 2개(사진)와 튜브가공기 1개 등 3개 모델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틈새시장을 공략해온 기존의 전략을 수정,독일 일본 등의 선진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고가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출시한 평판가공기(모델명 PL,PS 시리즈)와 튜브가공기(TL시리즈)는 레이저 가공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빔확산 현상을 자체 특허기술인 빔 보정장치를 이용해 해소시킨 게 특징.또 플라즈마 감지장치와 레이저빔 크기의 자동조절장치 등 최점단 제어기술을 적용해 가공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튜브가공기는 가공능력 및 가격경쟁력에서 일본 독일 이탈리아 제품에 앞서 상당한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이들 3개 모델의 성능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진단제어기술 등 첨단 IT기술을 접목했다고 소개했다. 원격진단제어기술은 생산현장에서 레이저 가공기가 작동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오작동을 실시간 점검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다.

계명재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3개 모델은 독일 일본 등의 선발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고성능 및 고가 레이저가공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주력모델인 중저가에서 고가 제품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함으로써 글로벌 선도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광은 이번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오는 11월15~1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09 Fab-Tech 인터내셔날' 전시회에 참가해 이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계 대표는 "금융위기 여파로 침체됐던 레이저가공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 맞춰 3개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인 것"이라며 "현재 50%에 달하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발판으로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한광은 현재 미국 중국 브라질 대만 터키 등 13개국에 레이저 가공기를 수출하고 있으며,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은 40%가 넘는다. 한광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수준(405억원)으로 잡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