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지부장 선거에서 중도실리의 이경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합리주의를 앞세운 후보가 당선된 것은 14년 만으로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선거에서 중도실리의 이경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경훈 후보는 강경 투쟁 노선의 권오일 후보를 2,000여 표 차로 따돌리고 새 지부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번 결과는 이 후보가 내세운 중도실리 노선이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은 결과로 풀이됩니다. 합리주의를 표방한 후보가 현대차 노조 지부장에 당선된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14년 만의 일입니다. 따라서 금속노조의 정치 투쟁을 주도하던 현대차 노조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와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정치 투쟁에 참여하기 보다는 현대차 조합원들의 이익에 더욱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최근 통합 공무원 노조의 가입으로 힘을 얻은 민주노총의 동력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쌍용차 지부처럼 현대차지부가 당장 민주노총을 탈퇴하거나 금속노조에 반발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또 현대차 조합원들이 그동안 강경 노선을 지켜왔던만큼 무리하게 중도실리를 강조할 경우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도 큽니다. 지금까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