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5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며 보험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만2000원(24일 종가 814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윤영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가 밝힌 2008회계연도 내재가치(EV·embedded value)가 1조911억원, 이를 다른 회사들과의 비교를 위해 조정한 EV는 9146억원 수준"이라며 "주당 EV는 8582원이고, 지난 24일 종가 기준 P/EV(Price/EV)의 경우 0.95배 수준으로 1배를 밑돌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조정순자산가치는 전년 대비 33.8% 감소한 5349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일반보험의 대규모 손실에 의한 것으로 향후 내재가치 증가의 핵심인 보유계약가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어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메리츠화재의 보유계약가치는 장기신계약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계약가치가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33.6% 증가한 5562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메리츠화재가 지난달까지 34%가 넘는 장기신계약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RG(선수금환급보증) 및 해외투자자산의 부실을 정리하면서 올해 이익잉여금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2009회계연도 내재가치 상승률도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