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상장하는 동양생명이 29~30일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동양생명은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 가운데 가장 먼저 청약을 실시한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동양파이낸셜(31.9%)이며 동양캐피탈 동양종금증권 등이 주요주주다.

동양생명은 생명보험업계 6위권으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성장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투자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올해 1000억원대 순이익과 1조원대 자기자본을 달성해 생보사 '빅4'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이 회사로 유입될 예정"이라며 "이럴 경우 지급여력 비율이 260% 이상으로 높아지며 활발한 영업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상장을 계기로 재무안정성이 높아져 국내 중형 생명보험사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삼성 대한 교보 등 이른바 생보업계 '빅3' 다음으로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결산법인인 동양생명은 2009 회계연도 수입보험료가 2조8000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2000억원 증가하고 세후 순이익은 지난해 338억원에서 최소 1000억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생명은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다. 전체 공모주식 수는 2002만주이며 이 중 400만주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됐다. 총 2002만주 중 927만주는 구주 매출(동양캐피탈 820만주,보고펀드 107만주),나머지는 신주모집 방식으로 공모가 진행된다.

공모가격은 회사 측 희망가격인 주당 1만7000~2만2000원의 하단인 1만7000원에서 결정됐다. 공모가 1만7000원은 보험사 주가를 산출할 때 사용되는 내재가치(EV)기준 1.3배 수준이다. 상장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의 EV가 1.67배인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상장과정을 진행하는 대표 주관사는 대우증권이 맡았고 신한금융투자 한화증권 모간스탠리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다이와증권 등이 공동 주관사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