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 늘며 '손바뀜' 활발… 중앙바이오텍 회전율 4755%
올 들어 단타 매매가 늘어나며 '손바뀜'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의 회전율은 332.7%로 전년 동기의 183.8%보다 148.9%포인트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개인들의 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 회전율은 670.3%로 237.9%포인트 높아졌다.

회전율이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거래가 많다는 의미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올해 평균 3.3번,코스닥 종목은 6.7번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을 뜻한다.

회전율이 200%를 넘어 두 번 이상 거래된 종목도 유가증권시장 268개,코스닥시장 610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3개와 229개 늘어났다. 반면 회전율 50% 미만인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66종목,코스닥 116종목으로 94개와 75개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알앤엘바이오로 3660.1%를 기록,올 들어 36번 넘게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C&우방랜드(3645.4%) 대우부품(3108.0%) 등이 30회 이상 거래됐다. 회전율 상위 10개 가운데는 C&우방랜드 대우부품 대한은박지 등 관리종목 3개사와 주가 1000원 미만인 6개 종목이 포함돼 있어 관리종목과 저가주에 단타 매매가 몰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회전율 1위인 알앤엘바이오의 주가는 올 들어 630.19%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52.86%)보다 577.33%포인트 초과 상승했고 C&우방랜드도 시장 대비 409.93%포인트 더 올랐다. 하지만 조인에너지 오라바이오틱스 등 회전율 상위 10종목 중 시장보다 못 오른 종목이 5개로 종목 간 명암이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의 회전율 하위사는 서울가스(2.1%) 한국유리(2.8%) 신흥(3.8%) 등이다. 이들 종목은 올해 거래가 0.1회도 채 안 된 셈이다.

코스닥시장에선 바이오 자전거 신종플루 등 테마주들이 회전율 상위에 올랐다. 회전율 1위는 중앙바이오텍으로 4755.3%의 회전율을 보였다. 이어 삼천리자전거 참좋은레져 에이모션 제너비오믹스 등의 순이었다.

중앙바이오텍은 올 들어 주가가 154.31% 올라 시장 대비 92.6% 추가 상승했다. 반면 대우솔라(-65.03%)는 시장보다 126.74% 하락하는 등 회전율 상위 10종목 중 4종목이 코스닥지수 상승률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코스닥의 회전율 하위 종목은 에이스침대(3.0%) 엠벤처투자(3.2%) 한빛방송(3.6%) 등이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