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활건 승부 예고..野 정권 중간심판론 제기

민주당 김종률 의원이 24일 단국대 비리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도 10월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에 추가로 포함되게 됐다.

이에 따라 10월 재선거 지역은 경기도 안산.상록을과 수원 장안, 경남 양산, 강원 강릉을 포함해 총 5곳으로 늘었다.

또 지역분포상 수도권과 영남, 충청, 강원 등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골고루 재선거가 실시됨에 따라 이번 선거는 사실상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첫 `미니 전국선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종시 문제가 최대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충청 지역에서 재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수도권과 함께 충청지역이 여야간 최대 접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야는 벌써부터 재선거의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선거를 말 그대로 결원을 보충하는 재보선 성격에 지나지 않는다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정권 중간심판론' 카드로 총공세에 나설 태세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정면대치하고 있는 것도 10월 재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각 지역 재선거에 나설 후보와 예비후보들도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에는 한나라당에서 지난해 18대 총선 공천을 신청했던 경대수 전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과 김경회 지역 당협위원장,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현일 한국방송광고공사 감사 등, 민주당에선 정범구 전 의원과 방용석 전 노동장관, 이재정 전 통일장관 등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충청권이 기반인 자유선진당도 이 지역에 반드시 후보를 내 의석 한 석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양산 지역은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와 친노 386인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 대립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무소속으로 김양수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다.

강릉과 안산.상록을 지역은 한나라당이 각각 권성동 전 법무비서관과 송진섭 전 안산시장(내정)을 후보자로 확정했으나 민주당은 후보자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이 밖에 수원 장안 지역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후보자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