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1분 현재 전날보다 0.7원 오른 1205.1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짙게 받았다. 지난 몇 주간 아래로 곤두박질치던 미 달러화에 환율은 연저점을 여러번 갈아치우면서 출렁거렸다.

그러나 최근 약세 현상이 주춤거리던 달러화가 다시 반등에 나서면서 환율도 위쪽으로 방향을 잡은 모습이다. 간밤 역외 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전날 현물환 대비 3.1원 상승한 12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도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달러 강세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으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하락했다. 여기에다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발표와 G20 피츠버그회의 등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리스크 대비에 나서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 재료들이 다시 상승 우위쪽에 기울고 있지만 하락 압력 재료도 적잖다. 1210원선 아래로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고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의 주식 자금이 풍부해 환율은 큰 폭 반등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장중 1202원선까지 내려 앉으며 1200원대 하향 테스트에 나섰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다시 반등에 나서면서 전날보다 3.6원 오른 120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코스피가 1700선에 안착하는 등 강세를 띄는데다 외국인이 13거래일째 순매수에 상승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현재 환율은 1205원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며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1분 현재 전날보다 14.26p 상승한 1709.76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4.11p 오른 537.2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02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열린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1.34p 내린 9778.86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18p 상승한 2138.04를 나타냈고, S&P500지수는 3.64p 하락한 1064.66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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