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차연맹(FIA) 산하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C)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정기 회의를 열어 내년 F1 한국대회를 10월15~17일 전남 영암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금요일인 15일 연습주행을 시작으로 16일 예선을 거쳐 일요일인 17일 결선을 치르는 일정이다.FIA의 공식 행사에 한국 이름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F1 한국 그랑프리는 싱가포르(9월26일)와 일본(10월3일)에 이어 아시아 3연전이자 지역 최종전 성격이 됐다.인근 말레이시아(4월4일)와 중국(4월18일) 일정은 상반기에 잡혔다.
한국 대회를 포함해 내년 총 19차례 치러지는 F1은 각국별로 돌아가면 3일씩 열린다.개막전은 바레인(3월14일),폐막전은 브라질(11월14일)에서 각각 개최된다.한국 대회는 17번 째다.각 경기는 통상 오후 2시에 시작되지만,싱가포르(오후 8시)와 호주·아랍에미리트연합(UAE)(오후 5시),말레이시아(오후 4시)만 다르다.
F1 한국 그랑프리 운영법인인 KAVO 측은 전남지역의 10월 평균 기온이 섭씨 18도 안팎인데다 한가위 등 명절을 비켜갔다는 점에서 매우 유리한 일정을 배정받았다고 밝혔다.정영조 KAVO 대표는 “F1 한국대회의 개최일정이 확정돼 입장권 판매 및 후원사 유치 활동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F1은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불리고 있다.한국에선 이달 중순 전남 영암의 F1 경주장 건립공정이 50%를 돌파한 데 이어 F1 지원법안까지 통과돼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