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중인 농협중앙회의 신용과 경제사업 분리 문제를 놓고 농협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자체적인 위원회에서 정부의 개혁안보다 후퇴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농협중앙회가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유통)을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방안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열린 '사업구조개편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금융과 경제 지주를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다음번 회의에서 결론내기로 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월말 내놓은 농협 개혁안을 뒤집는 것으로 정부와 농협중앙회 간 충돌이 예상됩니다. 농림수산식품부 농협개혁위원회는 지난 3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동시에 분리해 내년 말까지 별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가 내놓은 방안은 신용사업을 먼저 분리하고 경제사업은 순차적으로 떼어낸다는 입장입니다. 농협 개혁의 최대 쟁점인 신·경 분리 시기에 대해서도 중앙위는 정부안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정부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농협법을 개정해 내년말까지 완료한다는 구상이지만, 농협중앙회는 2012년이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사업구조 개편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어 최종입장이 아니라며 오는 11월 말 정부에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사업개편구조 중앙위'의 최종안을 제출받은 뒤 검토하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내용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정기 국회 개원으로 정부의 농협중앙회에 개혁이 재차 부상하는 가운데 개혁의 칼자루를 쥔 농림당국과 당사자인 농협의 입장은 여전히 간극이 큰 상황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