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을 타고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신규 상장이 잇따라 과열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도 2007년 수준의 IPO 파티가 열릴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업체인 A123시스템스와 중국 온라인게임업체인 샨다가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이번 주에만 미 증시에서 5건의 IPO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IPO 시장이 2007년 12월 이후 가장 활기를 띨 것으로 WSJ는 전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간 2건에 그칠 정도로 냉각기에 들어갔던 미 IPO 시장이 모멘텀을 되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과 홍콩에선 IPO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건설업체인 중국중예는 30% 가까이 올랐다. 지난 7월 상장한 쓰촨익스프레스웨이는 첫날 주가가 3배 뛰었다. 중국 기업들은 9개월간 중단된 IPO가 재개된 6월 이후 증시에서 961억위안(약 17조2980억원)을 공모했다. 특히 오는 25일 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에 첫 상장할 10개사의 공모가 시작되는 등 IPO 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