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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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7일연속 상승 여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세를 계속하면서 이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 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주보다 0.06%포인트 올린 연 4.6~6.2%(신규 대출 기준)로 고시했다. 기존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금리도 연 3.4~4.9%로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신규 대출자에겐 연 5.14~5.96%,기존 대출자에겐 연 3.54~4.84%의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연 4.74~5.84%,하나은행은 연 5.13~5.95%에 신규 대출을 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기준이 되는 3개월물 CD 금리의 상승 때문이다. 지난 18일 CD 금리는 연 2.65%로 고시돼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CD 금리는 지난달 5일까지만 해도 사상 최저인 연 2.41%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한 달여 만에 0.24%포인트나 올랐다. 이번 주에 금리 변동주기(3개월)가 돌아오는 대출자라면 이전에 비해 0.24%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대출 원금이 1억원이라면 연 이자 부담이 24만원 늘어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일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 단기 채권의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CD 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만기가 비슷한 다른 채권과의 금리 차이를 고려하면 CD 금리는 단기적으로 0.1%포인트가량 더 오를 여지가 있다"며 "연내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그에 따라 일시에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CD 발행을 늘린 것도 CD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단기 자금을 많이 빼앗긴 데다 최근 예금 금리가 상승하면서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졌다"며 "단기 조달 수단으로 CD를 많이 발행하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 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주보다 0.06%포인트 올린 연 4.6~6.2%(신규 대출 기준)로 고시했다. 기존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금리도 연 3.4~4.9%로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신규 대출자에겐 연 5.14~5.96%,기존 대출자에겐 연 3.54~4.84%의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연 4.74~5.84%,하나은행은 연 5.13~5.95%에 신규 대출을 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기준이 되는 3개월물 CD 금리의 상승 때문이다. 지난 18일 CD 금리는 연 2.65%로 고시돼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CD 금리는 지난달 5일까지만 해도 사상 최저인 연 2.41%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한 달여 만에 0.24%포인트나 올랐다. 이번 주에 금리 변동주기(3개월)가 돌아오는 대출자라면 이전에 비해 0.24%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대출 원금이 1억원이라면 연 이자 부담이 24만원 늘어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일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 단기 채권의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CD 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만기가 비슷한 다른 채권과의 금리 차이를 고려하면 CD 금리는 단기적으로 0.1%포인트가량 더 오를 여지가 있다"며 "연내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그에 따라 일시에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CD 발행을 늘린 것도 CD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단기 자금을 많이 빼앗긴 데다 최근 예금 금리가 상승하면서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졌다"며 "단기 조달 수단으로 CD를 많이 발행하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