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 놓는 프랑스 미술…고품격 색깔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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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조각가 아르망, 오페라갤러리서 작품전
가구디자이너 프루베ㆍ신발의 역사展 등도
가구디자이너 프루베ㆍ신발의 역사展 등도
수억원대 안락의자부터 이집트의 유명한 가수 울 쿨숨의 이름을 붙인 조각,1957년 샤넬이 제작한 패션 신발,1920~1940년대 파리에서 활동했던 사진 작가 작품까지 프랑스의 고품격 미술 문화가 몰려온다.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겸 건축가 장 프루베(1901~1984년)의 개인전을 비롯해 조각가 아르망(1928~2005년) 작품전,'20세기 사진의 거장전-파리 아방가르드'전,'신발의 역사,발의 초상'전,'사라문 패션사진'전 등 프랑스의 화려한 미술품을 접할 수 있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프랑스의 미술 패션 디자인 사진 역사와 최근 트렌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마당이다.
프루베의 국내 첫 회고전은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프루베 타계 25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예술과 기술을 혁신적으로 접목시킨 프루베의 디자인 철학과 작품을 통해 20세기 디자인사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프루베는 초기에 조각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프랑스 낭시에서 금속세공 작업을 했다. 금속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단순하지만 기능적인 가구들을 디자인하고 직접 제작하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1951년에 만든 그의 '테이블'가구 작품이 2007년 필립스 경매에서 무려 27만3600달러(약 3억3000만원)에 거래돼 사후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100만유로(약 17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안락의자 '그랑 르포'(Grand Repos)를 비롯해 단 여섯 점만 제작된 접이식 의자,오리지널 빈티지 의자,강의실 의자나 책상,탁자 등 80여점이 출품됐다.
현대의 물질 소비문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프랑스 조각가 아르망의 작품은 서울 청담동 오페라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아르망은 사물들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아상블라주'(assemblage)와 대량 생산된 물건들을 쌓아올리는 기법으로 현대 소비사회의 문제점을 조형 예술로 살며시 건드려온 작가. 이집트의 유명한 가수 울 쿨숨의 이름을 따 제작한 '음 칼숨 류트'를 비롯해 클래식 기타리스트 알렉산드르라고야의 이름을 따 만든 '라고야 조각',흘러내리는 물감을 이용한 '아쿠아 프레고' 등 총 10점이 나와 있다. 특히 기타와 비슷한 현악기인 류트를 해체한 뒤 재조합한 작품 '음칼숨 류트'가 눈길을 잡는다.
생활 필수품인 신발의 멋과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도 열리고 있다.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의 가을 기획전 '신발의 역사,발의 초상'전이다. 프랑스 로망 신발국제박물관의 64켤레 신발 소장품과 현대 예술가들의 드로잉을 비롯해 사진,비디오,퍼포먼스,설치 작품이 함께 소개된다.
유명 패션업체 샤넬이 1957년 제작한 신발뿐만아니라 입생 로랑 · 크리스찬 라크르와의 패션구두,수를 놓은 신발,조각된 신발,관능적인 신발 등이 총망라됐다. 패션이나 스포츠,정치 권력,쾌락,외설 수단으로 기능을 하는 다양한 신발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20세기 초반 세계 예술의 수도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던 사진 작가들의 작품전도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세기 사진의 거장전-파리 아방가르드,빛의 세기를 열다'에는 1920~1940년대 파리에서 활동했던 사진 작가 17명의 작품 176점이 출품됐다. 프랑스 문화통신부 산하기관인 '건축문화유산 미디어테크'에 소장돼 있는 10만여장의 자료 사진 가운데서 고른 작품이다. 참여 작가는 앙드레 케르테츠 · 브랏사이 · 만 레이 · 드니즈 콜롱 · 마르셀 보비 · 에두아르 부바 · 프랑수아 콜라 · 로베르 두아노 등이다. 흑백의 아름다움이 주는 사진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다.
프랑스 최고의 패션 사진 작가 사라 문(68)도 한국을 찾는다. 국내 처음 작품전을 갖기 위해 22일 방한하는 그는 그동안 패션을 기록하기보다는 회화성을 강조해 초현실주의적 분위기를 짙게 발산하는 사진 작업을 해왔다. 폴라로이드 필름을 이용한 그의 작품은 이것이 패션사진인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30여년간 찍은 패션사진 작품과 개인 소품 등 100여점이 걸린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겸 건축가 장 프루베(1901~1984년)의 개인전을 비롯해 조각가 아르망(1928~2005년) 작품전,'20세기 사진의 거장전-파리 아방가르드'전,'신발의 역사,발의 초상'전,'사라문 패션사진'전 등 프랑스의 화려한 미술품을 접할 수 있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프랑스의 미술 패션 디자인 사진 역사와 최근 트렌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마당이다.
프루베의 국내 첫 회고전은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프루베 타계 25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예술과 기술을 혁신적으로 접목시킨 프루베의 디자인 철학과 작품을 통해 20세기 디자인사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프루베는 초기에 조각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프랑스 낭시에서 금속세공 작업을 했다. 금속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단순하지만 기능적인 가구들을 디자인하고 직접 제작하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1951년에 만든 그의 '테이블'가구 작품이 2007년 필립스 경매에서 무려 27만3600달러(약 3억3000만원)에 거래돼 사후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100만유로(약 17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안락의자 '그랑 르포'(Grand Repos)를 비롯해 단 여섯 점만 제작된 접이식 의자,오리지널 빈티지 의자,강의실 의자나 책상,탁자 등 80여점이 출품됐다.
현대의 물질 소비문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프랑스 조각가 아르망의 작품은 서울 청담동 오페라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아르망은 사물들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아상블라주'(assemblage)와 대량 생산된 물건들을 쌓아올리는 기법으로 현대 소비사회의 문제점을 조형 예술로 살며시 건드려온 작가. 이집트의 유명한 가수 울 쿨숨의 이름을 따 제작한 '음 칼숨 류트'를 비롯해 클래식 기타리스트 알렉산드르라고야의 이름을 따 만든 '라고야 조각',흘러내리는 물감을 이용한 '아쿠아 프레고' 등 총 10점이 나와 있다. 특히 기타와 비슷한 현악기인 류트를 해체한 뒤 재조합한 작품 '음칼숨 류트'가 눈길을 잡는다.
생활 필수품인 신발의 멋과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도 열리고 있다.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의 가을 기획전 '신발의 역사,발의 초상'전이다. 프랑스 로망 신발국제박물관의 64켤레 신발 소장품과 현대 예술가들의 드로잉을 비롯해 사진,비디오,퍼포먼스,설치 작품이 함께 소개된다.
유명 패션업체 샤넬이 1957년 제작한 신발뿐만아니라 입생 로랑 · 크리스찬 라크르와의 패션구두,수를 놓은 신발,조각된 신발,관능적인 신발 등이 총망라됐다. 패션이나 스포츠,정치 권력,쾌락,외설 수단으로 기능을 하는 다양한 신발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20세기 초반 세계 예술의 수도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던 사진 작가들의 작품전도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세기 사진의 거장전-파리 아방가르드,빛의 세기를 열다'에는 1920~1940년대 파리에서 활동했던 사진 작가 17명의 작품 176점이 출품됐다. 프랑스 문화통신부 산하기관인 '건축문화유산 미디어테크'에 소장돼 있는 10만여장의 자료 사진 가운데서 고른 작품이다. 참여 작가는 앙드레 케르테츠 · 브랏사이 · 만 레이 · 드니즈 콜롱 · 마르셀 보비 · 에두아르 부바 · 프랑수아 콜라 · 로베르 두아노 등이다. 흑백의 아름다움이 주는 사진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다.
프랑스 최고의 패션 사진 작가 사라 문(68)도 한국을 찾는다. 국내 처음 작품전을 갖기 위해 22일 방한하는 그는 그동안 패션을 기록하기보다는 회화성을 강조해 초현실주의적 분위기를 짙게 발산하는 사진 작업을 해왔다. 폴라로이드 필름을 이용한 그의 작품은 이것이 패션사진인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30여년간 찍은 패션사진 작품과 개인 소품 등 100여점이 걸린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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