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사이드] 꼴찌했지만… '전설' 남긴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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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결번
올 시즌은 '꼴찌'로 마감하지만 '전설'은 가장 많다. 프로야구의 한화 얘기다. 지난 12일 정민철의 23번이 영구 결번 처리된 데 이어 23일 은퇴 경기를 갖는 송진우의 등번호 21번도 영구 결번될 예정이다. 2005년 장종훈(현 한화 코치)의 35번까지,한화에는 영구 결번돼 달 수 없는 번호가 3개나 된다.
국내 첫 영구 결번의 주인공은 OB(현 두산)의 김영신(54번)이다. 1986년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애도하는 차원에서 영결식과 함께 영구 결번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호는 1996년 해태의 선동열(18번),3호는 1999년 LG의 김용수(41번),4호는 2002년 OB의 박철순(21번),5호는 2004년 삼성의 이만수(22번) 등 프로야구에는 총 7개의 영구 결번이 있다.
구단에 크게 기여한 선수를 기리는 영구 결번의 효시는 193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루 게릭(4번)이다. 현재까지 149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등번호를 영원히 남겼다. 뉴욕 양키스는 무려 15개 번호가 영구 결번 처리됐다. 메이저리그에는 전 구단이 쓸 수 없는 영구 결번도 있다. 1997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초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메이저리그 입성 50주년을 맞아 그의 등번호 42번을 메이저리그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국내 프로축구에는 영구 결번이 1개뿐이다. 현역시절 '아시아의 야생마'로 이름을 날린 김주성(현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의 등번호 16번을 부산 아이파크에서는 아무도 달 수 없다. 최근 대전 시티즌의 최은성이 1997년 팀 창단 이후 줄곧 골문을 지킨 것을 기리기 위해 구단이 그의 21번을 21년 동안 결번으로 지정하기도 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영구 결번은 아니다.
프로농구 영구 결번의 '전설'은 4명이다. 지난해 전희철(SK)의 13번이 영구 결번된 것이 네 번째로 삼성의 고(故) 김현준(10번),동부의 허재(9번),모비스의 김유택(14번) 등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배구에는 영구 결번이 없다. 국제배구연맹의 복장 규정에 따르면 '선수 상의에 부착된 번호는 1~18번까지여야 한다'고 돼 있다. 이 규칙은 국제경기뿐만 아니라 프로 경기에도 적용된다. 이런 규정에서 영구 결번이 생기면 쓸 수 있는 등번호가 줄어들어 출전선수가 받을 번호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프로배구 선수는 영구 결번의 영광을 누릴 수 없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국내 첫 영구 결번의 주인공은 OB(현 두산)의 김영신(54번)이다. 1986년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애도하는 차원에서 영결식과 함께 영구 결번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호는 1996년 해태의 선동열(18번),3호는 1999년 LG의 김용수(41번),4호는 2002년 OB의 박철순(21번),5호는 2004년 삼성의 이만수(22번) 등 프로야구에는 총 7개의 영구 결번이 있다.
구단에 크게 기여한 선수를 기리는 영구 결번의 효시는 193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루 게릭(4번)이다. 현재까지 149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등번호를 영원히 남겼다. 뉴욕 양키스는 무려 15개 번호가 영구 결번 처리됐다. 메이저리그에는 전 구단이 쓸 수 없는 영구 결번도 있다. 1997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초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메이저리그 입성 50주년을 맞아 그의 등번호 42번을 메이저리그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국내 프로축구에는 영구 결번이 1개뿐이다. 현역시절 '아시아의 야생마'로 이름을 날린 김주성(현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의 등번호 16번을 부산 아이파크에서는 아무도 달 수 없다. 최근 대전 시티즌의 최은성이 1997년 팀 창단 이후 줄곧 골문을 지킨 것을 기리기 위해 구단이 그의 21번을 21년 동안 결번으로 지정하기도 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영구 결번은 아니다.
프로농구 영구 결번의 '전설'은 4명이다. 지난해 전희철(SK)의 13번이 영구 결번된 것이 네 번째로 삼성의 고(故) 김현준(10번),동부의 허재(9번),모비스의 김유택(14번) 등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배구에는 영구 결번이 없다. 국제배구연맹의 복장 규정에 따르면 '선수 상의에 부착된 번호는 1~18번까지여야 한다'고 돼 있다. 이 규칙은 국제경기뿐만 아니라 프로 경기에도 적용된다. 이런 규정에서 영구 결번이 생기면 쓸 수 있는 등번호가 줄어들어 출전선수가 받을 번호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프로배구 선수는 영구 결번의 영광을 누릴 수 없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