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LG화학에 대해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7만원으 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지환 연구원은 "LG화학 주가는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에 최근 3개월 간 59.6% 상승했다"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로 삼성SDI의 15.4배와 중국 BYD 48.1배보다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화학산업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이 약 69%이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성장성과 LG화학의 높은 기술력 등을 감안할 때, 전지부문의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 재조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2015년 전지자동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LG화학은 2013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2015년 매출 2조원과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대차와 GM 등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돼 배터리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