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이 불황 속 실적 호전株라는 증권사 평가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1분 현재 영풍정밀은 전날보다 6.80% 급등한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산업용 원심펌프 및 자동밸브 생산업체 영풍정밀에 대해 불황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업체라고 호평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영풍정밀은 화학, 정유, 제련, 제지, 음식료업 등에 쓰이는 모든 산업용 펌프와 밸브 제조업체로 원심펌프와 자동밸브 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전년대비 33%, 59% 증가했다"며 "불황 속에서 중소업체의 도태로 인한 반사이익과 신제품 개발,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강화 등이 실적 호전의 주된 이유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밸브 매출액의 30% 이상이 교체수요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점도 투자포인트 중 하나"라며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폴리실리콘용 밸브는 향후 폴리실리콘에 대한 국내의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경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계사인 고려아연과 영풍의 지분을 각각 1.56%, 4.39%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연간 100억원 이상의 지분법 이익이 창출될 것"이라며 "주 사업부문의 성장과 보유 지분가치를 감안하면 현주가 수준은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