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4일 LG화학이 세계 하이브리드·전기차(HEV/EV)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7000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희철 연구원은 "LG화학은 미국 GM의 하이브리드카에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현대차로의 배터리 공급에 이어 현대모비스와 배터리팩 공장을 합작 투자할 예정"이라며 "기존 공급계약 외에도 미국과 유럽업체로의 추가 수주가 예상돼 HEV/EV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6개월 동안 LG화학의 주가가 약 73% 내외로 급상승했지만,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같은 기간 일본·중국·미국 등 국내외 전지관련 유사업체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0~150% 이상으로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또 해외 배터리 경쟁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30배 수준인데 비해면, LG화학은 내년 화학부문의 실적둔화 전망을 반영해도 PER이 10배 내외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화학부문의 이익기여도가 절반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전기와 광학소재 부문의 실적호전 추세와 높은 성장성을 반영한다면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