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대기업에 대해 중소기업 영역 침범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대기업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으려고 사업을 확장할 때 중소기업이 잘하는 영역에는 진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영업 형태는 한국 미국 일본이 모두 다르다"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는 쏠림현상이 심한데 대기업의 영업 형태에서도 이런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시장경제가 발전하려면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상호 발전을 가로막는 제로섬 게임에서 벗어나 전체 파이를 키우는 상생 협력관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