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전략 모색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위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전자, 18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을 거쳐 거대 정보기술(IT) 기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진 후 전략 수립에 나서는 모양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사업부별로 전략회의를 열어 미래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부터 열고, 뒤이어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20일 전사 등 순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DX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이 주재하며 100여 명이 참석할 계획이다.MX 사업부는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플립6'과 신규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 등 신제품 판매 전략을 논의한다. DA·VD 사업부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가전과 TV를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다룬다. 경쟁사에 맞서 'AI가전은 삼성'이란 인식을 심기 위해서다.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활성화, 빅데이터 활용 확대 전략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오는 25일 화성사업장에서 글로벌 판매전략회의를 연다. 지난달 수장을 전영현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한 후 처음 열리는 회의로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핵
기획재정부 축구동호회는 이달 들어 일과를 마친 후 일주일에 3일씩 오후 7시부터 맹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바쁜 업무에도 체력부터 전술 훈련까지 일제히 소화하는 등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통상 축구동호회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연습을 진행하는데, 일주일에 세 번씩 모여 훈련을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이유가 뭘까. 기재부는 지난달 열린 일본 재무성과의 축구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초유의 대패를 당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한·일 경제부처 친선 축구대회다. 경제정책을 이끌어 나가는 양국 엘리트 공무원들의 자존심을 건 ‘한일전’에서 대패를 당한 것이다.기재부 축구동호회와 일본 재무성 축구팀은 지난달 25일 수원의 한 경기장에서 1·2차전을 가졌다. 이 경기에서 기재부는 1차전에서 0대 6, 2차전에서 1대 5로 완패했다. 기재부 축구팀이 일본 재무성의 공세에 속절없이 무너지자 축구 동호회 회장을 맡은 김성욱 대변인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눈을 질끈 감으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는 후문이다.기재부가 일본 재무성과의 대결에서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1·2차전 모두 패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에는 1·2차전 모두 무승부였고, 역대 전적도 17승 7무 14패로 한국이 앞서 있다. 기재부는 정부 부처 중에서 축구 실력이 월등한 것으로 유명하다. 축구선수에는 선출(선수 출신)도 포함돼 있을 정도다.패배 원인으로는 훈련 부족 및 온정주의적 경기 운영과 치밀한 전략 부재가 꼽힌다. 당시 경기에 참여했던 기재부 과장급 간부는 “일본 재무성이 이를 갈고 연습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