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체육 선수들의 훈련소인 태릉선수촌처럼 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기능인들을 위한 선수촌이 설립된다.

노동부는 기능 진흥을 위한 다목적 시설인 '국제기능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기능장려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센터는 평상시 개발도상국 기능인들을 초청해 기능을 전수하는 역할을 하며 2년마다 열리는 기능올림픽을 앞두고는 선수들 합숙훈련소로 쓰이게 된다. 그동안 기능올림픽 국가대표들은 공업계고교 등 민간기업 공장을 수개월 동안 빌려 마무리 훈련장으로 사용해 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해 기능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공고 작업장과 현대중공업 공장 등을 빌려 쓰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능올림픽에서 16차례 종합우승하는 등 기능 강국의 입지를 다졌지만 국제사회에 기여한 게 없다는 시각도 있어 국제기능센터를 건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