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한화석화, 2차전지 수혜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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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설로 내리막길을 치닫던 한화석유화학이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지난 9일 외국인들이 한화석화에 대해 '대우건설 인수'라는 리스크를 이유로 매도에 나섬에 따라 7%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10일부터 흘러나온 '한화석화의 2차전지 구성물질 개발 완료설'에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한화석화는 2차전지와 관련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은 시장에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전기자동차업체인 BYD와의 합작설, 개발 완료 임박설 등의 이야기가 시장에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한화석화는 11일 리스크와 기대감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화석화의 주가에 대해 '2차전지'라는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실적'이라는 잣대로 평가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2차전지로 부활한 주가…장초반 9% 상승률도
한화석화는 2차전지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등에 업고 전날에 이어 오전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오후 2시18분 현재 한화석화는 전날대비 600원(4.75%) 상승한 1만3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초반 9%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오름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다.
이날 SK증권은 한화석화가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으로 개인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한화석화의 주가가 들썩였다.
이 증권사 백영찬 연구원은 "한화석화는 2차전지(리튬이온전지) 구성물질 중 하나인 양극활물질을 개발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양극활물질은 LG화학에서 선택한 리튬망간 옥사이드와 다른 방식의 물질"이라며 "현재 1차적인 자체실험을 끝내고 해외 전지업체에서 테스트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화석화의 테스트가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종 검증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는 전망이다.
한 증권사의 화학담당 연구원은 "한화석화의 2차전지 물질 개발은 검증만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주가상승요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화석화의 주가는 모그룹(한화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확실한 입장부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화석화, 대우건설 인수설로 '급락'
지난 9일 한화석화를 비롯한 한화 등은 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설이 퍼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대비 900원(6.90%) 떨어진 1만215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및 외국계의 순매도는 80만주에 달했다. 기관도 18만주 이상을 팔자세에 나섰다.
물론 한화석화는 공시를 통해 "당사를 비롯한 한화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급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10일에도 이어졌다. 50만주 이상을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주가도 약세권이었다.
그러던 중 장이 끝나기 직전에 "한화석화가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BYD와 2차전지를 개발하고 있고 작업은 막바지 단계"라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주가는 순간적으로 8% 이상 튀어오르는 모습까지 보였다.
◆한화석화, 막연한 2차전지 보다는 '실적'에 기대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화석화에 대한 실적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화석화는 이미 지난 2분기에 분기 사상 최고치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석화에 대한 목표주가로 2만원을 제시하고 있는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석유화학 업황 호조 지속으로 실적 전망 긍정적"이라며 "한화석화에게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공급하는 핵심 자회사인 여천NCC(지분율 50%)의 경우 주요제품 전반이 시황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한화석화는 3분기 이후에도 이익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예상실적이 반영되고 주요자회사인 대한생명 상장 기대감이 9월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목표주가를 1만9000원과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석화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은 10건, 중립은 6건으로 매수 의견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적정주가도 1만5493원으로 현주가와의 괴리율이 15% 가량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지난 9일 외국인들이 한화석화에 대해 '대우건설 인수'라는 리스크를 이유로 매도에 나섬에 따라 7%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10일부터 흘러나온 '한화석화의 2차전지 구성물질 개발 완료설'에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한화석화는 2차전지와 관련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은 시장에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전기자동차업체인 BYD와의 합작설, 개발 완료 임박설 등의 이야기가 시장에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한화석화는 11일 리스크와 기대감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화석화의 주가에 대해 '2차전지'라는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실적'이라는 잣대로 평가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2차전지로 부활한 주가…장초반 9% 상승률도
한화석화는 2차전지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등에 업고 전날에 이어 오전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오후 2시18분 현재 한화석화는 전날대비 600원(4.75%) 상승한 1만3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초반 9%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오름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다.
이날 SK증권은 한화석화가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으로 개인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한화석화의 주가가 들썩였다.
이 증권사 백영찬 연구원은 "한화석화는 2차전지(리튬이온전지) 구성물질 중 하나인 양극활물질을 개발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양극활물질은 LG화학에서 선택한 리튬망간 옥사이드와 다른 방식의 물질"이라며 "현재 1차적인 자체실험을 끝내고 해외 전지업체에서 테스트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화석화의 테스트가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종 검증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는 전망이다.
한 증권사의 화학담당 연구원은 "한화석화의 2차전지 물질 개발은 검증만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주가상승요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화석화의 주가는 모그룹(한화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확실한 입장부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화석화, 대우건설 인수설로 '급락'
지난 9일 한화석화를 비롯한 한화 등은 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설이 퍼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대비 900원(6.90%) 떨어진 1만215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및 외국계의 순매도는 80만주에 달했다. 기관도 18만주 이상을 팔자세에 나섰다.
물론 한화석화는 공시를 통해 "당사를 비롯한 한화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급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10일에도 이어졌다. 50만주 이상을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주가도 약세권이었다.
그러던 중 장이 끝나기 직전에 "한화석화가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BYD와 2차전지를 개발하고 있고 작업은 막바지 단계"라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주가는 순간적으로 8% 이상 튀어오르는 모습까지 보였다.
◆한화석화, 막연한 2차전지 보다는 '실적'에 기대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화석화에 대한 실적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화석화는 이미 지난 2분기에 분기 사상 최고치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석화에 대한 목표주가로 2만원을 제시하고 있는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석유화학 업황 호조 지속으로 실적 전망 긍정적"이라며 "한화석화에게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공급하는 핵심 자회사인 여천NCC(지분율 50%)의 경우 주요제품 전반이 시황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한화석화는 3분기 이후에도 이익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예상실적이 반영되고 주요자회사인 대한생명 상장 기대감이 9월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목표주가를 1만9000원과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석화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은 10건, 중립은 6건으로 매수 의견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적정주가도 1만5493원으로 현주가와의 괴리율이 15% 가량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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