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강세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 바이오 관련주들과 신종플루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기관이 122억원의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3% 넘게 급등하고 있다. 외국인도 16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개인은 137억원 '팔자'세에 나서고 있다.

명문제약, 녹십자, 오리엔트바이오가 10% 넘게 상승하고 있다.

명문제약은 신종플루 치료제 원료 생산능력이 있는 팜스웰바이오와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 생산을 앞두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전날 미국 마이크로젠으로부터 미국환경청(EPA)에 등록된 살균제 원료를 국내 독점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 한독약품, 종근당바이오 등도 5% 이상 강세다. 종근당, 중외제약, 환인제약, 보령제약, 광동제약 등도 2~3%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엔케이바이오와 웰크론이 상한가다.

엔케이바이오는 신종플루 변종에 대한 면역력 강화제 개발 소식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웰크론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안심방역원형마스크 KF94'를 비롯한 국산 마스크 4건을 방역용 마스크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중앙바이오텍, 고려제약, 쎌바이오텍, 조아제약, 제일바이오, 헤파호프 등이 5% 넘게 상승하고 있다. 이-글 벳, 휴온드, 에스디, 인포피아 등 대부분의 제약·바이오주들이 상승흐름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이 변종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지난 7월 미 노스캐롤라이나 서부의 한 여름캠프에서 같은 숙소를 쓴 10대 소녀 2명에게서 발견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