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용 소재 및 차량용 전장품 제조업체 엠비성산(대표 우광옥, 대표 홍종찬)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1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900원, 신주 청약 예정일은 11월 9일~10일, 실권주는 이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처리하기로 했다. 주관사는 한화증권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11월 25일이다.

상반기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엠비성산은 이번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충실해져 내년 초에는 관리종목 탈피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엠비성산의 상반기 결산 당시 자본금 142억원, 자본총계 -72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그러나 7월 이후 안산공장 매각, 5:1 감자 및 금번 150억 유상증자 등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통해 자본금은 총 111억7000만원으로 자기자본은 최소 자본금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돼 연말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될 전망이다.

우광옥 엠비성산 대표는 "상반기 자본잠식으로 인해 기존 펀더멘털의 구조를 개선하고자 5:1 감자를 진행했고 뒤이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안산공장 매각과 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내년 초에는 관리종목을 탈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또 "이번 유상증자 이후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단순히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는 것뿐 아니라 꾸준한 실적과 펀더멘털을 강화해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