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0일 신세계에 대해 대기업의 SSM(슈퍼 슈퍼마켓) 출점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여서 상대적으로 실적 훼손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최근 6개월간 신세계 주가는 코스피 수익률을 22.8% 하회하며 주요 유통 3사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면서 "이는 할인점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백화점의 판매 호조와 할인점의 회복 지연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신세계의 최근 주가가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신세계의 성장은 백화점이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백화점 업황이 좋아지고 있고, 최근 센텀시티점을 오픈한 이후 수수료 인상도 기대되서다. 또 조만간 영등포점까지 열면 교섭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1%포인트 개선된 백화점 매출총이익률이 올해에도 추가적으로 약 0.8%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3%포인트 가량 이익률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신세계의 경우 적정 마진이 할인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SSM 업태에 진출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대형 할인점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근 대기업의 SSM 진입규제 강화 분위기 등은 이러한 신세계의 전략적 행보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쟁사들의 SSM 진출 러시에 따른 신세계의 실적 훼손 우려 또한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