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동시만기일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0일 "지난 6월 만기일 이후 누적된 물량상 매도차익거래 금액에 비해 매수차익거래 금액이 작은 상황"이라며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차익거래의 패턴 상으로도 후반기에는 배당수익 등을 의식한 매수차익거래 물량의 유입 현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금통위에 대해서도 크게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 회복의 징후가 나타난다는 게 출구전략 사용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라며 "경기 회복의 모습과 더불어 물가의 빠른 상승이나 자산가격의 버블이 생기는 조짐이 조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물가나 자산 가격측면이 아직까지 위협적으로 느껴질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경기 회복을 둔화시키면서까지 출구전략을 성급히 도입해야 할 당위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경기 지표들의 호전에 의해 빠른 속도로 국내 경기 전망이 호전되고 있지만 잠재 성장률 수준과는 큰 격차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론적으로 아직까지 인플레이션 우려없는 성장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이번 만기일과 금통위가 겹쳐진 빅 이슈 데이는 불확실성 해소를 통한 긍정적인 이벤트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